1. 요리유학의 목적은 졸업장을 따는 것이다? 요리기술만 배울 것이라면 한국에서 배워도 됩니다. 한국에도 좋은 선생님과 좋은 학교가 많습니다. 졸업장만 따고 다시 돌아올 거라면 해외에 나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요리유학을 가면 현지의 활발하고 다양한 외식산업을 접하고, 외국인 요리사와 소통하는 등, 그 나라의 식문화 트렌드를 전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리유학의 목적을 학교생활과 졸업장 정도로만 좁혀 잡으시면 […]

지난 4일 우리 외식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창업가들의 생생한 창업기를 들을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에서 열린 이 날 행사 ‘외식산업에서 외식창업까지’는 코엑스와 셰프뉴스가 공동주최한 특별 세미나다. 세미나는 세션 1, 2로 나눠 진행됐다. 우리나라 외식산업은 급진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70년대에 들어서 매식을 시작했고, 80년대에야 레스토랑과 호텔산업이 육성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는 프랜차이즈 시장이 급팽창하던 시기였다. […]

“이거 하면 대박 날 것이다”, “저 아이템은 이제껏 없던 혁신이다” 따위의 이야기들에 진절머리가 난다. 사업은 도박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의 시도에 모든 것을 걸어선 안 된다. 성공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성장이라도 이뤄 내려면… 아니, 그보다 앞서, 최소한의 밥벌이라도 하려면, 실행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오늘 할 이야기는 너무나 당연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통제가능성이 높아야 하고, 통제가능성을 높이려면 […]

살고자-함. 고작 살아 숨쉬는 것만이 목표인 존재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암만 먹고 살기 힘들다지만, 어떻게든 밥을 먹고들 산다. 굶어 죽는 일은 좀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살아있는 상태를 인생의 지향점으로 삼는다. “뭐 해먹고 사나”를 입에 붙였다.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한 살고자-함이었다면 어떤 동기보다도 강한 에너지를 뿜을 것인데, 자신의 삶과 환경을 바꿀 수 없다고 믿는 […]

주관이 담긴 글의 첫 시작은 인용을 피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영향을 피한다는 것. 내 인생에서는 절대 불가능하겠지. 이 글은 아무 생각 없이 쓰는 글이다. 마음이 허하기 보단 인생이 무의미하여 조금의 목적이라도 생길까 쓰는 그런 글. 좋은 글은 간결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담는다. 좋은 글에 평생 달하지 못하겠지만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났으니), 그래도 살아있는 것도 아닌 채로 아무렇게나 떠도는 […]

셰프뉴스팀은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동면기에 접어들었다. 겨울 동안 광고주도 얼어붙고, 남은 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3명일 때 1달 반, 1명일 때 6달을 버틸 수 있었기 때문에 조직 축소의 결정을 내렸다. 빚을 내면서까지 버티는 것은 원칙에 어긋났다. GoD 1기에 붙었다. 동면해제. 합격해서 기쁘거나, 공간이 생겨 다행이라는 생각은 오래 가지 못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지원해주는 디캠프가 […]

“되게 분석적이시네요” 칭찬인줄로 알았다. 10년 전쯤, 세상에서 완벽하고 위대한 떡볶이라는 타이틀로 홍보하던 떡볶이 프랜차이즈가 기억난다. 떡, 오뎅,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설탕 등 각각의 재료를 종류별로 비율별로 모두 실험해봤단다. 무려 27,000가지의 경우의 수를 모두 실험했고, 그 중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니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위대한 떡볶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름은 기억은 안 난다. 지금도 안 보이는 것 보면 […]

10년을 기다렸어요. 한국에 왔으니까 불을 질러야죠. 엄청나게 불 지르고 갈 거예요. 아키라 백 셰프(한국명 백승욱)는 지난 200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의 레스토랑 ‘옐로 테일’의 총주방장이 되던 때부터 한국에서 한식당을 열고 싶었다.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곳에서 서비스하고 싶어서였다. 그 꿈이 10년 만에 이뤄졌다. 백 셰프는 지난 5월 초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청담동)에 모던 한식당 ‘도사 바이 백승욱’을 열었다. […]

기술기반도 아니고, 혁신적이지도 않았으며, 비즈니스 모델도 명확하지 않아 좋은 투자대상도 아니었다. 따라서 스스로를 스타트업이라 하지 않았다. 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발을 들이려 미디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창업한 지 만 2년이 다 되어간다. 이 쯤되니, 스타트업이고 말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나는 도대체 뭐 하는 놈일까? 라는 궁금증이 든다. 그래서 기록을 남겨보자면;   2014년 […]

접속 중심 구도에서 기업의 성공은 시장에서 그때그때 팔아 치우는 물건의 양보다는 고객과 장기적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점점 좌우된다. 상품과 서비스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데 유념해야 한다. 산업 시대에는 소비자에게 상품을 팔면서 무료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되고 있다. 요즘은 후속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맺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