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서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은 헛되다. 일 안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성과가 필요한 것이지, 일이 필요한 게 아니다. 일은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한다. 일이 아닌, 성과를 좇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일은 성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일은 성과가 아니다. 되레 일은 비용이고, 지출이다. 일은 input이고, 성과는 output이다. 적은 input을 들이되, 많은 output을 내어야 한다. 최대 output이 한정적이라면, […]

나는 미디어 운영을 시작한 지난 1년 8개월 동안 몇 번의 죄책감을 느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기자가 저널리즘 정신을 가지고, 소재에 집착하고, 연출과 편집에도 욕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했다. 그와 동시에 빠르게 일해 많이 만들어내라는 생산목표를 설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생산성을 강요하고 있었다. 심지어 미디어 운영의 본질은 언론이 아닌 제조업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언론의 측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