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한테 뜯기다보니 어느덧 새벽 세 시다 내 꿀같은 선잠과 교환해 모기 한마리를 짓이겼다 그놈의 시체를 창밖으로 던지려다 방충망에 들러 붙은 모기 10마리를 발견하곤 오늘 밤 모기로부터 벗어나긴 글렀구나 가을이 왔다며 모기야 내년에 또 보자꾸나 접어 넣었던 원터치 모기장을 다시 꺼낸다 내 방충망에 들러 붙은 녀석을 잡을 재간은 없어도 모기장을 통발삼아, 이 한 몸 미끼삼아 집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