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활동이라는 게 별것 없다. 문제를 찾아 푸는 일이다. 경쟁력이라는 게 별것 없다. 남들보다 문제를 잘 푸는 것이다. 조직이라는 게 별것 없다. 더 큰 문제를 풀려고 모인 여럿이다. 운영이라는 게 별것 없다. 이미 아는 문제를 빨리 많이 푸는 것이다. 전략이라는 게 별것 없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려고 머리 쓰는 것이다. 고객이라는 게 별것 없다. 내가 풀 수 […]

“위 사람을 프로젝트 컨설턴트로 임명합니다” 세상에 없던 직업을 만들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광대한 산업 내에서 우리를 필요로하는 역할의 빈틈을 찾아냈다. 그 일을 43개월 동안 꾸준히 해오니, 어떤 일인지 조금 알 것 같다. 이젠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산업에서 지켜져야 할 표준이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믿을만한 파트너스 모여있어 제작업무 신임하니 고객응대 종일할수 있었다. 농담삼아 콜센터 돌린다고 […]

올 봄, 자전거 학원을 다녔다. 4주 짜리. 수강일기를 썼었다. 한데 모아 기록해둔다.   평로라에서 외전근 페달링 리듬 찾기 (학원 첫날) 제가 알던 페달링을 다 써봐도 그 리듬감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제까지 전 다른 걸 외전근 페달링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나봐요? 실망스럽진 않아요. 오히려 좋은 소식이죠. 그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걸 깨우치게 되면 제 실력은 또 얼마나 성장할까요? […]

5년 전, 요리사를 위한 구인구직 서비스를 기획했다. 요리를 위한 매체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그럴싸한 계획이라 생각했다. 경쟁 서비스는 17년 전에 만들었으므로 내가 새로 만들면 당연히 더 나을 것이고 사람도 끌어모을 수 있을 거라 막연히 기대했다. 하지만 나는 서비스를 제대로 만들어내지도 못하고 게임을 접었다. 싸우기도 전에 졌다. 링 위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최근 구인구직 서비스를 하나 더 기획했다. […]

조직은 민주주의로 돌아가지 않는다.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곳의 목적은 평등하게 먹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직은 목적이 있다. 목표가 있다. 하나의 미션을 바라보고 치고 나가서 달성해나가는 것이다. 치고 나가서 달성하기에 적합한 조직마다의 방식이 있다. 그 방식은 기업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황파악, 의견제시, 판단기준, 의사결정, 결론도출 등의 모든 활동에 스며들어 있다. 조직이란 일종의 유기체다. 조직이 겪는 […]

두뇌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인간은 사이보그다. 태생적 신체만으로 살아가는 인간은 없다. 외부의 물질과 기계의 도움을 받아 능력의 확장을 이룬다. 두뇌도 확장한다. 펜과 노트의 도움을 받아 기억력을 확장하고, 스프레드시트의 도움을 받아 연산력을 확장하고, 마인드맵의 도움을 받아 정리력을 확장하고, 정보습득도구의 도움을 받아 발상력을 확장한다. 어디까지가 내 두뇌인가? 두개골 안에 들어있는 뇌만 두뇌인가? 내가 쓰고 있는 두뇌 확장팩들까지 모두 […]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는 것은 더 많은 수요를 받아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수요를 가장 많이 받아낸다는 것은 Capacity다. ‘많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려면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와 시간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어야 한다. 물리적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공간은 복제를 통한 확장이 가능하고 시간은 연산처리의 기계화를 통해 줄여낼 수 있다. 이 둘은 Velocity다. 그러므로 Capacity를 달성하려면 […]

다시 만들자. 만들기를 계속 하자. 의식을 깨워두자. 언젠가부터 나를 만들지 않고 있다. 성장하지 않고 있다. 능력이 계발되지 않고 있다. 근 몇 년간 집중력을 잃었다. 나는 집중력과 문제해결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사람이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최소 1년 반 정도는 이 능력들이 제대로 활용되지도 못했던 것 같다. 그 잘난 능력도 퇴화하고 있을 것이다. 매체가 많아졌고 받아들이는 […]

정보처리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분류의 도구를 익혀야 한다. 어떤 도구들이 있는지, 각 도구는 무엇인지, 언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다. 몇 가지는 실무에 적용하고 활용하면서 이해하는 중이다. 2020년도 36살의 이은호로선 대단한 수준의 정리요약을 해낼 순 없으므로, 간단한 항목들만 리스트업한다.   Type 유형 Class 구분 Property 속성 Stage 단계 Level 등급 Affiliation Asset Tag Labeling Statement […]

세상엔 많은 이야기가 돌아다닌다. 그 중 어떤 이야기가 중요하고 어떤 이야기는 덜 중요한지 쉽게 분간하기 어렵다. 보편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이야기들은 양적으로 많이 생성되었거나 많은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이야기들이지만 이런 요소를 갖춘 이야기들은 오히려 중요하지 않은 가능성이 높다. 가짜가 판치고 진짜를 구분해내기 어려워진 시대를 맞이한 현대 인류는 ‘큐레이션’, ‘검증된’, ‘엄선된’ 등의 키워드를 들먹이며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