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의 사업부와 편집부는 수익사업의 정당성을 두고 종종 싸운다. 한 조직이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인데, 그 돈으로 월급 받는 기자들에겐 왜 비난받을까? 저널리즘 추구와 수익사업은 언론사라는 조직 안에서 공존할 수 없는 가치여서일까? 저널리즘이 정신이라면 언론사는 기업형태의 육신에 해당한다. 여느 기업처럼 언론사는 수익창출과 성장을 목표로 하기에 저널리즘의 목표를 저해하고, 저널리즘은 기업의 형태를 빌려야만 존재할 수 있기에 […]

살고자-함. 고작 살아 숨쉬는 것만이 목표인 존재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암만 먹고 살기 힘들다지만, 어떻게든 밥을 먹고들 산다. 굶어 죽는 일은 좀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살아있는 상태를 인생의 지향점으로 삼는다. “뭐 해먹고 사나”를 입에 붙였다.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한 살고자-함이었다면 어떤 동기보다도 강한 에너지를 뿜을 것인데, 자신의 삶과 환경을 바꿀 수 없다고 믿는 […]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함께 작업한 해외 미디어 동향 보고서가 나왔다. 셰프뉴스는 한 페이지 가량 소개되었다. 이메일로 문의왔던 당시 답변했던 내용을 이 곳에 기록으로 남긴다. 보고서 다운받기(169MB) : http://www.kpf.or.kr/downloadfile.jsp?num=6369&board_data_id=7824   정보전달발전역사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이전 세대의 기술은 매정하게도 세상에서 잊혀졌습니다. 봉화, 전령, 목판인쇄, 타공프린터, 모스부호, 흑백 TV, 모뎀 등 모두 잊혀졌습니다. 인류는 정보전달 기술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고 […]

나는 미디어 운영을 시작한 지난 1년 8개월 동안 몇 번의 죄책감을 느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기자가 저널리즘 정신을 가지고, 소재에 집착하고, 연출과 편집에도 욕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했다. 그와 동시에 빠르게 일해 많이 만들어내라는 생산목표를 설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생산성을 강요하고 있었다. 심지어 미디어 운영의 본질은 언론이 아닌 제조업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언론의 측면에서 […]

네이버도 윙버스를 인수해 윙스푼으로 운영하다 13년 12월 18일 서비스 종료. Yelp는 12년 IPO 했지만, 15년 5월 8일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왜 다 망하나.   날것의 정보 자체가 의미를 가지진 않는다. 백종원 아저씨가 2010년에 쓴 책 <초짜도 대박 나는 전문식당>에서는 상권을 3가지로 나눈다. 1차 상권은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역을 뜻한다. 2차 상권은 친구의 이야기를 […]

그러니까네, 사람은 사람의 한계를 규정짓는다 이거지. 한계를 이미 규정지어 놓은 인간이 어떻게 그보다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냔 말이지. 자신의 한계를 이미 규정해 놓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뭐냐면, 그 한계보다 뛰어난 사람은 사람으로 안보고 신과 같은 존재로 취급해버리고 마는거지. 자신도 그렇게 뛰어날 수가 있는데. 더 열심히 할수도 있고 더 많은 발전을 할 수도 있는데도 […]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참 희한합니다. 대학교를 보고 이렇게 비판했다고 하죠. [우리나라 대학들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대학교 졸업생들을 데려다 일을 시키려 하니 뭣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 하지만 대학이라는 기구가 원래 학문을 닦기 위한 장소이지 기업을 위해서 노동자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거든요.” 그렇다. 우리나라 대학은 취업준비생들이 먹고 살 준비를 하고 그것으로 돈을 버는 취업알선센터가 되어버린 […]

올해 2010년. 내 나이 스물여섯. 20대의 반이 지났다. 스물여섯 살의 나는 왜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가. 26세 이은호의 모습은 필연적인 결과일까, 우연의 조합일까. 우연도 필연에 속하는 것인가. 나의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은 내 몸 안에서 꿈틀대는 내 본능과 자의식이었을까, 아니면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들에 의해서 영향받은 것일까? 나의 모습을 이렇게 만든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을 […]